2008년 5월 24일이 저희 아기의 탄생예정일입니다. 첫 아기라 보통 출산이 좀 늦어진다고는 하는데 내심 일찍 나오기를 바랐지만 아직은 무소식이네요.
처 음 산부인과에 갔을 때 초음파 사진상의 점으로 보이던 아기가 어느덧 아주 조그만 사람의 형태로 바뀌고 나중에는 화면 한가득 얼굴로 가득찰 정도로 커졌습니다. 8개월쯤 되니 아기 얼굴 똥실똥실해져서 완벽한 아기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정말 생명의 신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막달이 되니 집사람이 진통도 조금씩 느끼고, 아기의 태동도 조금 덜해지는군요. 집사람이 진통을 느낄 수록 아기를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가 엄청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어깨의 짐도 느는군요. 과연 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자기 자식을 맞이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 엄마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가 건강하고 무사히 밖으로 나와서 아름다운 세상을 맞이하길 기도합니다. 아 너무 떨리고 긴장됩니다.^.^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딱 한 번씩 경험한 것들입니다. 이런 경험들이 가끔씩 있으실 텐데요.
1. 고3때. 저희 고등학교(진주에 있습니다.)는 7교시까지 등교를 해야 했습니다. 아침에 버스를 40분 정도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5시 50분에 일어나서 챙기고 학교에 갔습니다. 10시 반 정도에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면 11시가 넘고 바로 자도 12시 정도에 잤는데 5시 50분에 일어나려니 고역이었죠. 비몽사몽간에 욕실에 가서 세수를 했습니다. 수도꼭지를 돌려서 물을 얼굴에 뿌리는 순간 뭔가 코 쪽에 충격이 왔습니다.
“아~~정말 뭐같네..”
안경을 벗지 않고 세수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ㅡㅡ;
2. 역시 고3때. 역시 아침이었습니다. 밥을 대충 먹고 양치질을 하는데 이날따라 왠지 입 안이 쓴 것이었습니다. 치약도 약간 쓰긴 한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뭔가 싶어 주위를 살펴보니 치약이 아니라 샴푸를 칫솔에 뿌려서 양치질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ㅡㅡ;;
3. 대학 때 친구들과 당구장에 자주 갔습니다. 당구장 주인 아저씨와 밥을 같이 먹으면서 당구를 배우곤 했죠. 친구들하고 당구비 내기를 하면서 1:1무승부인 상태에서 막판 서로 쿠션까지 갔고 당구비는 만원을 훌쩍 넘었을 때의 긴장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겠죠.ㅎㅎ
당구를 치면 큐대 끝에 초크를 뭍혀 공에 회전이 잘 걸리게 합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초크를 문지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친구가 얼굴에 살며시 미소를 띄더군요. 초크로 큐대 끝을 문지른 것이 아니라 1.5리터 음료수 뚜껑으로 큐대 끝을 문지른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갑자기 이 경험들이 머리 속에 떠올라 적어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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